옛 용산 신학교 

 사적 제520호


한국 천주교 성직자 양성의 요람

한국 천주교 성직자 양성의 요람이었던 곳으로, 한국 근대 건축사와 교회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건물입니다. 한국 천주교의 첫 신학교는 1855년 충북 제천 배론에 세워진 '성 요셉 신학당'이었으나, 1866년 병인박해로 폐쇄되었습니다. 이후 1885년 경기도 여주 부엉골에서 예수성심신학교로 다시 문을 열었고, 2년 뒤인 1887년에 현재의 위치인 서울 용산구 원효로 일대로 이전하였습니다.


용산 부지는 천주교 박해 시절 많은 순교자가 참수당한 새남터 성지와 당고개 성지가 가까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순교자들의 피와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이 부지는 한국 천주교의 신학생들을 양성하기에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신학교는 이후 종로구 혜화동(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으로 이전하였습니다. 

해당 부지와 건물은 성심수녀회로 인계되어, 현재는 성심여자중·고등학교 교정 내에 위치하며 성심수녀회 관구 사무실 및 성심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사적 제521호

옛 용산 신학교의 부속 성당으로 건립되었으며, 지형을 십분 활용한 독특한 구조와 각별한 교회사적 상징성을 간직한 곳입니다. 신학교 부속 성당으로 1899년에 착공하여 1902년 완공(축성)되었습니다. 약현성당과 명동성당을 설계하여 한국 서양식 성당 건축의 전형을 만든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의 코스트(E.J.G.Coste) 신부가 설계와 감독을 맡았습니다.


건축적 특징 : 고딕풍 건물

붉은 벽돌 주재료에 회색 벽돌을 섞어 장식 효과를 주었습니다. 뾰족한 맞배지붕, 벽체를 지탱하는 육중한 버트레스(부벽), 그 꼭대기의 피나클(작은 첨탑) 장식 등 고딕 성당의 특징을 충실히 담고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1902년부터 1960년 혜화동 신학교로 이장되기 전까지 무려 58년간 이곳 성당에 안치되어 있었습니다. 성당 출입구 안쪽 상부에는 김대건 신부의 영문 이니셜인 'A. K.'와 생존 연도가 로마자로 명확히 새겨져 있습니다.

원효로 예수성심성당의 건립과정 이야기

프랑스인 드 사라 여사는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건축 당시, 가장 결정적인 재정적 도움을 준 은인은 프랑스인 여성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문헌에 따라 '드 사라(de Sara) 여사' 또는 '드 라 샬(de la Salle) 여사'로 불립니다.)


이 프랑스 부인은 당시 조선대목구장인 뮈텔 주교에게 거액의 건축비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한 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지(새남터)에 성당을 건립해 달라"

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뮈텔 주교는 부인의 제안을 그대로 실행하기 어려웠습니다.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한강변 새남터는 지대가 낮아 홍수 때마다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위험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뮈텔 주교는 드 사라 여사에게 오랜 기간 서신을 보내며 다음과 같이 설득했습니다.



"새남터는 홍수 위험이 커서 성당을 짓기 부적합합니다."


"대신, 그 새남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조선의 유일한 사제 양성소인 '용산 신학교'가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뒤를 이어 한국의 사제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신학생들이 있는 곳에 성당을 짓는 것이 그분의 얼을 기리는 데 훨씬 더 의미 있고 바람직합니다."



드 사라 여사는 뮈텔 주교의 뜻깊은 제안에 깊이 공감하여 흔쾌히 동의했고, 

그녀의 막대한 기부금 덕분에 1899년 신학교 부속 성당(원효로 예수성심성당) 건축이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뮈텔 주교는 후원자인 프랑스 부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경기도 안성 미리내 성지에 묻혀 있던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직접 발굴하여 이 성당으로 모셔왔습니다.


성당 완공 무렵인 1901년~1902년에 유해를 제대 밑에 안치했고, 

성당 출입문 상단에는 김대건 신부의 영문 이니셜인 A.K (Andrea Kim)와 생몰 연도(1821~1846)를 명확히 새겨 넣었습니다.

mobile background

INFORMATION

CONTACT US

전화  |  02-701-5501 

팩스  |  02-717-3877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19길 49


--

©2026 Sacred Hear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