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위해서 지구 끝까지 가기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

 성심수녀회 창립자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 (1779-1865)
Madeleine Sophie Barat

마들렌 소피 바라는 1779년 프랑스 부르고뉴의 작은 마을 주아니(Joigny)에서 포도주 통을 만드는 장인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예수회 사제였던 오빠로부터 특별한 교육을 받은 그녀는, 학업을 완성하기 위해 1795년 오빠와 함께 파리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1800년 11월 21일, 마들렌 소피는 세 명의 동료와 함께 자신을 예수 성심께 봉헌했습니다. 이후 1806년 총장 수녀로 선출된 그녀는 성심수녀회의 든든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수녀회의 소명은 예수 성심에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알리고, 여성 교육을 통해 프랑스 사회 안에 그리스도교적 삶을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심수녀회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빠르게 뻗어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피 바라는 엄격한 심판관으로서 하느님을 바라보던 기존의 관념을 넘어, 예수 성심 안에 머물며 하느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하고 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녀 특유의 친화력은 폭넓은 관계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세계 정세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예리하게 파악했던 그녀의 통찰력은, 당대는 물론 미래 세대 여성들의 권익 신장에 수녀회가 크게 기여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리더십은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소통과 협의를 중시했으며, 막연한 이상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포용하는 유연함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면모는 1820~30년대 미국 수녀회 회원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14,000여 통의 편지에는 그녀의 깊은 기도와 성찰의 습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는 1815년 성심수녀회 원천 회헌에서 강조된 이래, 1982년 개정 회헌에서도 재확인되며 오늘날 수녀회와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살아있는 영적 유산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1865년 5월 25일 소피 바라 수녀님이 선종할 당시, 그녀는 3,000명이 넘는 국제 공동체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이 사랑의 공동체는 오늘날 전 세계 41개국에서 그 사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피 바라 수녀님은 생전에 사진 촬영을 정중히 거절하셨기에, 살아 계실 때의 모습이 담긴 초상화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선종 직후 촬영된 사진이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여러 초상화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마들렌 소피 바라는 1925년 5월 25일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인 품에 올랐으며, 축일은 5월 25일입니다. 지난 2025년은 성녀 마들렌 소피 바라의 시성 100주년을 맞이하여, 전 세계 성심수녀회가 기쁨 속에 그 정신을 기린 뜻깊은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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